중국 사입을 몇 번만 해봐도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물류 방식 선택입니다. 같은 제품, 같은 수량인데도 어떤 때는 물류비가 말이 안 되게 나오고, 어떤 때는 생각보다 저렴하게 떨어집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바로 LCL과 FCL 선택입니다. 단순히 “물량 적으면 LCL, 많으면 FCL”로 정리하기엔 실제 실무는 훨씬 복잡합니다.

LCL은 Less than
Container Load, 즉 컨테이너를 여러 화주의 화물로 나눠 쓰는 방식입니다. 초기
사입, 테스트 물량, 품목이 다양한 경우에 많이 선택됩니다. 반면 FCL은 Full
Container Load로, 컨테이너 한 대를 통째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안정적인 판매량이 있고, 반복 발주가 가능한 단계에서 주로 선택됩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단가만 보고 LCL을 선택했다가, 현지 작업비·혼재비·도착지 CFS 비용에서 예상보다 큰 금액을 맞는다는 점입니다. LCL은 기본
운임은 낮아 보이지만, 구간별 비용이 누적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FCL은 처음 견적은 비싸 보이지만, 전체 비용을 쪼개보면 단위당
물류비는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은 CBM입니다. 보통 12~15CBM 전후부터는
LCL과 FCL 비용 차이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이
구간을 넘기면, 굳이 여러 화물과 섞여 리스크를 안고 갈 이유가 줄어듭니다. 특히 납기, 파손, 분실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FCL 쪽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이 HS코드와 품목 구성입니다. LCL은 여러 화주 물건이 한 컨테이너에 들어가기 때문에, 통관
과정에서 다른 화주의 이슈로 지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잦습니다. 반면
FCL은 내 화물 기준으로 통관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급한 납기나
시즌 상품일수록 이 차이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아래 표로 LCL과 FCL의
실무 차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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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L (소량 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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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L (컨테이너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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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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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주 화물 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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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단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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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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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테스트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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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량 반복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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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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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운임 + 부대비용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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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단순, 예측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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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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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CBM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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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CBM 이상부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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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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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화주 영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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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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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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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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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관리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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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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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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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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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장에서는 “이번만 소량이니까
LCL”이라는 판단이 반복되다가, 누적 비용을 계산해보면
FCL이 더 나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동일 품목을
2~3회 이상 반복 사입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FCL 기준으로
단가 구조를 설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완전 FCL이
부담스러울 경우 세미 단독 형태를 검토하는 것입니다. 특정 포워더를 통해 비교적 통제된 혼적을 진행하면, 일반 LCL보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비용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경험 많은 무역대행 쪽에서 자주 활용됩니다.
결국 LCL과 FCL의
선택은 단순 물량 문제가 아니라, 판매 계획·재고 회전·납기·통관 안정성까지 포함한 종합 판단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물류비가 갑자기 튀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