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역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부분이 물류 방식 선택입니다. 견적을
받다 보면 LCL이니 FCL이니 하는 용어가 등장하고, 운임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다 보니 단순히 “싼 쪽”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수입 실무에서는 물류 방식
선택 하나로 전체 비용 구조와 리스크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LCL은 여러 화주의 화물을 하나의 컨테이너에 함께 실어 운송하는
방식입니다. 물량이 적은 초기 수입자나 1688구매대행, 샘플 수입 단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컨테이너를 통째로 쓰지
않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은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CBM 단위
비용, 각종 부대비용, 국내 도착 후 추가 비용이 누적되는
구조입니다.

반면 FCL은 컨테이너 한 대를 한 화주가 단독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단가 측면에서는 오히려 LCL보다 유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파손, 분실, 통관 지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LCL의 가장 큰 특징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소량 수입이 가능하고, 초기 자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화물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통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컨테이너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착 후 디컨솔 비용, 창고료, 하역비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FCL은 한 컨테이너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관리가 수월하고, 물류 흐름을 예측하기 쉽습니다. 중국공장에서 출발해 한국 도착까지
흐름이 단순하며, 파손이나 분실 책임 소재도 명확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이 확보되었다면 FCL 전환을 검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과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실무적으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몇 CBM부터 FCL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기준은 운임 시기, 노선, 포워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3~15CBM 전후부터는 FCL과
LCL 비용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단순 운임 비교가 아니라, 통관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무역에서 물류는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니라 전체 사업 구조를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초반에는 LCL로 시작하더라도, 물량이
늘어나면 언제 FCL로 전환할지 미리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류 방식 선택이 정리되면 원가 계산도 훨씬 명확해지고, 거래 구조 역시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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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L과 FCL 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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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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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L (소량 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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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L (컨테이너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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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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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물 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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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컨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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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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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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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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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 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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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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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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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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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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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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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분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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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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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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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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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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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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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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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수입자, 테스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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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확보된 수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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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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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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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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