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품을 사입하거나 OEM·ODM 생산을 진행하다 보면 ‘중국배송대행’과 ‘포워딩’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두 방식 모두 물류와 관련되어
있지만, 역할과 책임 범위는 분명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택하면 물류비 증가, 일정 지연, 통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국배송대행은 중국 내 여러 판매자 또는 공장에서 출고되는 상품을 한 곳으로 모아 검수·포장 후 한국으로 보내주는 구조입니다. 주로 1688구매대행, 중국사입, 소량
테스트 물량에 적합하며, 중국 내 내륙 배송 관리부터 국제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다품종 소량 구매를 하는 온라인 셀러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활용됩니다.

반면 포워딩은 국제물류 전문 영역에 가깝습니다. 수출입 계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에서 해상운송, 항공운송, 통관, 보험, 서류 처리 등을 담당합니다.
중국 공장에서 컨테이너 단위로 출고되는 물량이나 정기적인 대량 수입 구조에서는 포워딩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 상품 검수나 구매 관여보다는 ‘운송과 통관’에 집중합니다.

실무에서 혼동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은 “배송대행이면 다 해주는 것
아니냐”는 인식입니다. 실제로 배송대행은 중국 내 구매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포워딩은 구매가 끝난 이후 단계에 개입합니다.
즉, 구매 전부터 관리가 필요한 구조라면 배송대행, 구매가
확정된 대량 물류라면 포워딩이 맞는 선택입니다.

중국배송대행은 상품 수량 확인, 옵션 체크, 외관 검수, 합포장, 재포장
등이 가능해 초기 리스크 관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포워딩은 운임 최적화, 통관 안정성, 대량 운송 스케줄 관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사업 단계와 물량 규모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무적으로는 두 방식을 병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기에는 중국배송대행을
통해 상품성과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물량이 커지면 포워딩 구조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면 물류비 구조를 훨씬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더 좋다’가
아니라 ‘지금 단계에 맞는 선택인가’입니다. 중국 물류는 선택의 문제이기보다 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사업
규모와 향후 계획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