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역을 하는 셀러라면 환율이 변하면 자동으로 사입비가 오른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구조로 가격이 변하고, 어느 시점에서 체감 비용이 발생하는지까지
정확히 파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위안화(CNY) 환율이
셀러의 사입 구조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또한 환율 리스크를 줄이는 실무 대응법까지 단계별로
정리한다.

위안화 환율은 기본적으로 중국 공장과의 결제 단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동일 제품이 20위안이라면, 환율이 180원일 때는 개당 3,600원 수준이지만, 200원으로 상승하면 단가는 단숨에 4,000원이 된다. 여기에 국제운임·내륙운송·검수비
등이 포함되면, 환율 10원 차이는 실제 판매가에서 100~300원 이상의 변동을 유발한다. 많은 셀러가 환율 변동을
소홀하게 보는 이유는, 원가에 여러 항목이 섞여 있어 체감이 다소 늦게 오기 때문이다.

환율의 또 다른 특징은 ‘반영 시점’이다. 중국 공장 대부분은 결제 완료 시점에 가격이 확정된다. 그 전까지는
환율 변동이 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결제일이 가까워질수록 환율은 리스크 요인이 된다. 특히 1688과 같은 플랫폼에서는 알리페이 충전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고, 카드 결제는 카드사의 국제결제 환율이 추가 적용되므로 실제 환산 단가는 생각보다 더 변동 폭이 크다.

해상운임과 특송 운임 또한 환율에 연동된다. 국제운송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달러(USD) 기반으로 요율을 책정하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운임이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국제운임이
있다고 가정하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를 경우
운임 부담은 자동으로 10% 증가한다. 즉, 환율은 제품 단가와 물류비를 동시에 압박하는 구조다.
중국 내 원자재 시장 역시 환율과 연동되어 움직인다. 원단·지퍼·라벨·철제 부자재
대부분이 세계 원자재 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 중국 공장 또한 원가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원단은 롤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소량 셀러에게는 체감 비용 상승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환율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첫 번째 전략은 ‘분할 결제’다. 대량
사입을 한 번에 결제하는 대신 몇 차례로 나누어 결제하면, 환율 상승 리스크를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선입금 방식 조정’이다. 일부 공장은 샘플비 또는 계약금을 먼저 받고 출고 시 잔금을
받는 구조를 활용할 수 있는데, 잔금 결제를 늦출수록 환율 리스크를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또 하나의 전략은 ‘위안화 예치금(預存)’ 방식이다. 중국 사업자 계정이나 지정된 결제 수단을 통해 일정
금액을 위안화로 보유해두면, 환율이 유리할 때 충전해 두었다가 사입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불필요하게 큰 금액을 예치하면 자금이 묶이므로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격 자동조정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쇼핑몰 단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위안화
환율 기준선을 정해 판매가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190원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판매가를 5~10% 조정하는 식이다.

결국 환율은 단순히 결제 금액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원가·재고·물류·자금 운용까지
전부 흔드는 구조적 변수다. 중국 사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환율 변동을 단순 정보가 아닌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표: 위안화 환율 변동 시 영향 요소
항목
|
영향 범위
|
세부 내용
|
셀러 대응 전략
|
제품 단가
|
즉시 반영
|
위안/원
환산가격 변화
|
분할 결제, 환율 기준선 설정
|
물류비
|
USD
연동
|
국제운임 상승 압력
|
출고 시점 조정, 합배송
|
중국 원자재
|
간접 반영
|
원단·부자재
원가 변화
|
대체 소재 협의
|
결제 방식
|
플랫폼 정책 영향
|
알리페이·카드 환율 차이
|
유리한 결제 수단 선택
|
자금 운용
|
예치금 전략
|
환율 유리 시점 충전
|
보유 한도 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