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매시장은 지역마다 산업 구조와 판매 방식이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동일한 품목이라도 어느 시장에서 사입하느냐에 따라 단가, 품질, 리스크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셀러들의 판매 카테고리가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1688에서 저렴하게 사입한다”는 방식보다는 시장별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 도매시장 세 곳인 이우, 광저우, 선전을 기준으로 실제 사입 과정에서 느껴지는 차이점과 활용 전략을 보다 깊이 있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먼저 이우시장은 글로벌 잡화 공급망의 중심지로 불립니다. 이곳은 카테고리 구분 자체가 방대해 한 건물 안에서도 수백~수천 개의 업체가 동일 품목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OQ가 비교적 낮아 초기 테스트 판매가 용이하고, 라인업을 빠르게 구성해야 하는 온라인 셀러들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다만, 품질 편차가 심한 편이라 샘플 검증과 대량 발주 전 꼼꼼한 비교가 필수입니다. 이우는 ‘빠른 회전’을 기반으로 하는 사입에 강점이 있지만, 브랜드성 제품이나 고급 소재 제품을 찾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광저우시장은 중국 패션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원단 시장(중대원단시장), 의류 제작 공장, 샘플룸까지 고도로 집약된 구조를 갖습니다. 시즌별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신상 출시 속도가 매우 빠르며, 고급 패턴과 하이엔드 의류 제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MOQ는 이우보다 높고 단가도 올라가지만, 품질의 안정성과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확보할 수 있어 패션 전문 셀러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은 제품도 많아 샘플링을 통해 상품성을 판단하기 좋은 지역입니다.

선전은 중국의 전자제품 집약 도시답게, 소형 가전·스마트 디바이스·IT 액세서리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 제품이기 때문에 공장마다 품질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인증(KC, FCC, CE) 여부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선전 사입은 다른 지역보다 진입장벽이 있지만, 제대로 접근하면 ODM 개발이나 미니 공장형 협업까지 가능해 제품 자체의 차별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테스트 기간이 길고 AS 조건 정리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사입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상품군에 따라 “어느 시장을 선택해야 할지”의 기준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잡화나 문구류처럼 SKU가 넓고 가벼운 제품은 이우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패션·의류 분야는 광저우가 품질·트렌드·소싱 속도 면에서 강점이 뚜렷합니다. 전자제품이나 기술 기반の商品은 선전에서 정보 수집과 샘플링을 병행하는 방식이 맞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장별 가격 구조가 다르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이우는 단가 중심의 싸게 생산하는 구조라면, 광저우는 패턴·원단·봉제 퀄리티까지 포함된 단가 구조, 선전은 기술력·모듈·부품단가가 핵심 요소로 포함됩니다.

아래 표는 이 세 시장의 특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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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중국 도매시장은 ‘가격’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상품이 추구하는 포지션과 판매 전략에 따라 시장 선택이 달라져야 하고, 검수·샘플링·공장 소통 과정 역시 시장별 특성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카테고리가 넓은 셀러라면 특정 시장에 고정하기보다, 제품군에 따라 이우·광저우·선전을 조합해 운영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는 수익률 개선뿐 아니라 재고 리스크 완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내용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