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려는 사업자분들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부분은 전체 프로세스를 흐름 단위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국내 셀러들이 공장과 소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상당수가 ‘어디까지가 기본 절차인지’ 명확히 알지 못해 발생하는 만큼, 단계별 흐름을 정확히 잡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류 OEM은 레퍼런스 확보와 스펙 정의로 시작됩니다. 원단, 사이즈 스펙, 라벨 및 택 구성, 봉제 방식, 옵션 파츠 등 제조 조건을 최대한 상세하게 전달해야 공장에서 오차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공장은 최소 수량(MOQ)이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생산 가능 수량과 견적 범위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하면 뒤에서 발생하는 수정 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스펙 확정 후에는 1차 샘플이 제작됩니다. 의류 제품은 소재와 패턴이 미세하게만 달라도 착용감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샘플 검수가 핵심입니다. 1차 샘플에서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단의 두께·텐션감·광택, 봉제 라인 정교함, 심실링·바텍 처리, 라벨 위치, 사이즈 표준 준수 여부 등입니다. 필요하다면 2차, 3차 샘플까지 반복하며 최종 기준점을 정확히 잡아야 합니다. 이 단계를 성급히 넘어가면 대량 생산 품질이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샘플이 최종 확정되면 공장은 원단 발주와 생산 스케줄을 잡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갑니다. 대량 생산은 일반적으로 재단 → 봉제 → 오버록 → 다림질 → 실밥 정리 → 1차 QC → 패킹 순으로 진행됩니다. 시즌 이슈나 공장 작업량에 따라 리드타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생산 시작 전에 예상 일정과 마감 일자를 확실히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장은 보통 20~35일의 기본 리드타임을 안내하지만, 겨울 시즌 아우터류는 작업 난이도 때문에 일정이 조금 더 길어지는 편입니다.

대량 생산 후 가장 중요한 단계는 QC(검품)입니다. 의류의 경우 불량률이 다른 품목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검품 과정을 생략하면 그대로 문제가 한국까지 넘어옵니다. 공장 자체 QC도 있지만, 대행사의 독립 검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더 안정적입니다. 검품 과정에서는 오염, 뒤틀림, 봉제 불량, 단추·지퍼 문제, 사이즈 편차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불량 제품은 리워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QC가 완료되면 포장 방식(개별 OPP / 세트 포장 / 라벨 스티커 부착)을 선택하고 출고 준비가 진행됩니다. 의류는 부피 대비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대부분 해상 LCL 또는 항공 혼적을 활용하며, 빠른 판매 일정이 필요한 경우 항공운송이 효과적입니다. 포워더를 통한 서류 작업, 커머셜 인보이스·패킹리스트 발행, 통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으로 입고되며, 이후 국내 물류센터 입고 및 판매 준비가 이어집니다.

중국 OEM 의류 생산은 공장 선택, 스펙 정의, 샘플 검수, QC 관리 네 가지가 프로젝트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모든 단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며, 언어적 장벽이나 일정 관리가 부담될 경우 중국무역대행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실무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