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8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단순히 ‘중국판 도매 사이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사입을 진행해보면, 단순히 클릭 몇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물건 하나를 고르기까지, 판매자 신뢰도, 품질, MOQ(최소주문수량), 운송 방법 등 신경 써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특히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으려면 카테고리 안에서의 미세한 감각이 필요하다.
실제로 내가 경험한 바로는, 1688에서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이미지의 질감’이다. 단순히 사진이 예쁜지보다, 제품의 소재감이나 마감이 실사처럼 보이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가짜 샘플 이미지는 의외로 많기 때문에, 판매자 피드백과 거래 건수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특히 ‘诚信通(성신통)’ 표시가 있는 업체는 기본 신뢰도가 높다.
처음 1688 사입을 시작할 때는 대행업체를 통하는 게 안전하다.
언어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결제와 물류 단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알리페이(支付宝) 계정 개설부터 위안화 송금까지, 하나라도 틀리면 송금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에서는 1688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검품·포장·출고까지 일괄 위탁한다. 물론 수수료는 발생하지만, 첫 거래일수록 그 안전비용이 훨씬 값진 선택이 된다.
도매상품 소싱에서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계절 회전율’이다. 중국 내수 시장은 한국보다 시즌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상품을 고를 때 한국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겨울 시즌 의류를 10월에 찾으면 이미 현지에서는 시즌오프다. 이럴 땐 일부러 광저우, 이우(义乌)처럼 시즌 전 샘플을 먼저 올리는 상가를 찾아야 한다. 실제 사입 경험자라면 이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할 거다.
상품 소싱 단계에서는 중국 판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품질을 좌우한다. ‘동일상품’이라도 판매자마다 원단이 다르고, 포장방식이 달라진다. 나는 주로 위챗(微信)으로 영상 확인을 요청해왔다. 제품의 질감을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다. 가끔은 동영상 확인 과정에서 불량품을 미리 걸러내기도 한다. 특히 1688은 B2B 도매 플랫폼이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물량 중심의 거래가 많다. 이 때문에 샘플 확인이 필수다.
1688 사입의 또 다른 관건은 물류다. 해상과 항공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단가가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0.5CBM 이하의 소량이라면 항공이 유리하고, 1CBM 이상이면 해상으로 돌리는 게 경제적이다. 하지만 시즌 제품처럼 시기성이 중요한 상품은 운송비가 조금 비싸도 항공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배송 지연으로 시즌을 놓치면, 재고 손실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검품’이다. 중국 내에서 출고 전에 반드시 전수검품을 요청해야 한다. 나는 예전에 이 과정을 생략했다가, 박스 개봉 후에 전혀 다른 색상 제품이 섞여 들어온 적이 있다. 한 번의 방심이 수백만 원 손실로 이어졌다. 이후부터는 반드시 검품 영상을 요청하고, 포장 라벨에 한국어 표기까지 확인한다. 실무에서는 이런 디테일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1688 외에도 ‘타오바오(淘宝)’나 ‘拼多多(Pinduoduo)’를 함께 참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일 상품의 소비자 리뷰를 타 플랫폼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매 플랫폼만 보고는 절대 체감 품질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중 검증 과정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제품이나 OEM 상품을 찾는다면, 1688보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쪽에서 검색 범위를 넓히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결국 중국 사입은 정보력 싸움이다.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정보의 깊이’가 수익을 만든다. 공급망, 환율, 운송, 시즌, 품질, 패키지까지 — 이 모든 것이 맞물릴 때 하나의 성공적인 사입 루트가 완성된다. 처음엔 어렵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감이 생긴다. 좋은 상품은 결국 발로 뛰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희명무역에서는 이런 실제 경험을 토대로, 1688 구매대행부터 사입대행, 검품,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대행을 넘어, 실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신뢰할 수 있는 사입 파트너를 찾는다면, 그 시작은 디테일에 있다. 그리고 그 디테일을 끝까지 챙기는 곳이 바로 희명무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