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입을 하다 보면 제품 자체보다 ‘포장’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단가는 맞췄고 품질도 만족스러운데, 막상 도착한 제품의 포장이 구겨지거나 라벨이 누락되어 있으면 판매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은 유통 과정에서 포장상태가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부터 포장 관리 체계를 잡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현지 공장은 대부분 생산에 집중하기 때문에 포장 디테일에는 소홀한 편입니다. 완제품이 나온 뒤, 폴리백 규격이 맞지 않거나 바코드 위치가 뒤집히는 일이 흔합니다. 이러한 실수를 막기 위해서는 주문 시점부터 ‘포장 사양서’를 함께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폴리백 30×40cm, 접착형, 제품당 1개, 스티커 위치 하단 3cm”처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라벨 역시 작은 요소 같지만, 수입 통관 단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의류나 생활용품의 경우 ‘원산지 표시’가 누락되면 통관 지연이나 벌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세관은 원산지표시, 섬유 혼용률, 취급주의 문구 등을 엄격히 확인하기 때문에, 중국 공장에 해당 문구를 한글로 인쇄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공장은 영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라벨 디자인 파일을 직접 전달하거나 번역본을 제공해야 합니다.

라벨 제작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인쇄 위치 불일치’입니다. 특히 원단 라벨의 경우 봉제 시 위치가 다르거나 비뚤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공장에 ‘샘플 부착 사진’을 미리 보내, 실제 부착 예시를 기준으로 생산하도록 해야 합니다. 희명무역은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모든 OEM 제품에 대해 ‘라벨 확인 시트’를 따로 관리합니다. 이 시트에는 라벨 도안, 부착 위치, 봉제 방향, 색상 코드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포장 기준을 달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액세서리나 소품류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개별 비닐포장이 필수이며, 의류는 습기방지를 위한 실리카겔 동봉이 필요합니다. 박스 포장 시에는 내부 완충재(에어캡, 종이충전재 등)와 외부 OPP테이프 마감까지 명확히 규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세부 관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한국 입항 시 파손률이 높아지고 반품 처리 비용이 증가합니다.

라벨과 포장 이슈는 곧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됩니다. 소비자는 제품 품질만큼 ‘첫인상’을 중요하게 봅니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상품이라도, 구겨진 포장이나 허술한 라벨 하나로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희명무역에서는 단순한 사입이 아니라, ‘출고 전 포장검수’를 별도 절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장재 두께, 인쇄 선명도, 접착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여, 최종 발송 전 이상이 없는지 점검합니다.

또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로고 및 상표권’입니다. 일부 중국 공장은 시중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포장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수입통관이 거부될 수 있으며, 자칫하면 법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모든 포장과 라벨은 반드시 브랜드 오너가 직접 승인한 버전으로 제작되어야 하며, 필요 시 ‘무상표 포장(Neutral Packing)’으로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지 대응 방안으로는 ‘포장 샘플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제품 샘플 외에도, 포장 형태와 라벨 부착 상태를 별도 승인받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생산 전 단계에서 오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하 직전에는 포장상태를 사진으로 확인하고, 외부 박스에 붙는 송장 및 수량 표시가 정확한지도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결국 중국 사입에서 포장과 라벨은 단순한 ‘마감단계’가 아닙니다. 브랜드의 신뢰도, 통관의 안정성, 판매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희명무역은 실제 거래 경험을 통해 축적된 포장·라벨 매뉴얼을 기반으로, 제품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품질을 완성시킵니다. 단가 협상보다 더 중요한 건, 고객이 손에 쥐는 ‘완성된 제품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