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 거래를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문제가 ‘선적 전 검품’ 단계에서 걸러지지 못해 발생합니다. 초도 거래일수록 제품 품질이 불안정하거나, 포장 상태가 예상과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OEM·ODM 거래에서는 로고 인쇄, 색상 차이, 수량 오류 등이 잦습니다. 검품은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품의 첫 단계는 샘플 기준 설정입니다. 생산 전 테스트했던 최종 샘플(Confirmed Sample)을 기준으로 실제 제품과 비교해야 하며, 원자재·색상·사이즈·패키지까지 모두 동일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희명무역에서는 거래처별로 샘플 기준서를 관리하고, 생산 전후 사진을 함께 대조해 기록합니다. 이렇게 하면 공장 측에서도 품질 기준이 명확히 정리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수량 및 포장 상태 확인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수량 부족, 잘못된 라벨링, 혹은 낱개 포장 불량이 자주 발생합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배송 중 파손이 일어나면 전체 클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박스 두께와 내부 완충재 상태까지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수출용이라면 ‘바다 운송 진동 테스트(Shake Test)’ 기준에 맞는 포장 구조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표면 외관과 기능 테스트입니다. 인쇄 품질, 조립 상태, 기능 작동 여부를 직접 테스트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무작위로 제품을 열어 내부 구성품까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희명무역은 출하 전 무작위 표본검사를 통해 최소 10개 이상 제품을 개봉해 확인하며, 모든 검수 결과는 사진으로 기록해 관리합니다.

네 번째는 바코드·라벨 등 마킹 정보 확인입니다. 실제 판매 시점에서 바코드 오류나 라벨 위치 불량이 발생하면, 재포장 비용이 상당히 커집니다. 따라서 출고 전, 모든 외박스와 내포장 라벨이 발주서 내용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대조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라벨 프린터로 임의 수정하는 경우가 있어, 제작 단계에서 확정된 파일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제품 혼입 방지 확인입니다. 동일 공장에서 여러 제품을 함께 생산할 경우, 다른 주문품이 혼입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SKU별 구분이 명확히 되어 있는지, 색상별 구획이 잘 분리되어 있는지를 검품 단계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희명무역은 출하 전 팔레트별 제품 리스트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혼입 방지를 위한 구분 라벨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여섯 번째는 사진 및 영상 기록 보존입니다. 단순한 검수보고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증거 데이터’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실제 출고 당시 영상을 통해 공장 측과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희명무역은 모든 출하 영상을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납품 후 6개월간 기록을 유지합니다.

일곱 번째는 **선적 전 승인 절차(Final Approval)**입니다. 검품이 완료되면 ‘OK to ship’ 사인을 발주처가 직접 승인해야 선적이 진행됩니다. 이 절차를 생략하면, 불량이 발견되더라도 책임 소재가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관 전 승인 메일이나 확인서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검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도 거래 때 10만 원 아끼려다 불량품 1박스라도 수입되면, 통관·물류·반품비용까지 수십 배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철저한 검품은 ‘거래의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며, 그 신뢰가 쌓여야 장기적인 무역 파트너십이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