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을 진행하다 보면 거래처 선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 샘플과 실제 납품 제품이 다른 사례가 잦습니다. 단순히 ‘알리바바나 1688에 등록된 업체’라고 해서 모두 믿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거래 초기 단계에서는 가격보다 ‘공장 운영 이력과 신뢰도’를 먼저 확인해야 안정적인 협업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사업자등록증과 인증서류’입니다. 중국 업체의 경우 영업허가증(营业执照)을 반드시 요구해야 하며, 제조공장이라면 자체 생산 설비 보유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 도매상인지, OEM이 가능한지, 또는 다른 공장에서 제품을 재포장만 하는 유통업체인지에 따라 납기와 품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희명무역에서는 거래 전, 공장 등록 정보와 실사진을 대조하여 기본적인 신뢰 단계를 확인합니다.

두 번째는 ‘소통 방식’입니다. 중국 업체는 대부분 위챗(WeChat)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지만, 통역이나 담당자 변경으로 내용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영어가 가능하다고 안심하지 말고, 견적·샘플·납기 등 주요 항목은 반드시 메일 형태로 문서화해야 합니다. 희명무역은 각 거래처별 대화 내역과 메일 데이터를 분리 관리해 추후 분쟁 시 증거로 활용합니다.

세 번째는 ‘납기 일정 관리 능력’입니다. 중국은 춘절이나 국경절 기간에 장기간 휴무가 있어 생산 스케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 전 예상 납기를 명확히 확인하고, 예비 기간을 최소 10일 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부품 수급이 필요한 제품의 경우 ‘서드 파티 공급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장 측 납기뿐 아니라 부자재 업체 일정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품질관리(QC) 체계’입니다. 대량 생산으로 넘어가기 전 반드시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동일한 원자재가 사용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장이 QC 인원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희명무역은 생산 전 중간검수(Pre-production Inspection), 생산 중 중간검수(During Production Inspection), 출고 전 최종검수(Final Inspection) 등 세 단계를 구분해 관리합니다.

다섯 번째는 ‘결제 방식의 안전성’입니다. 중국 무역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은 TT 송금과 알리바바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입니다. 하지만 초기 거래 시에는 계약금 30%, 잔금 70% 형태의 구조를 권장하며, 잔금 송금 전 제품 출고 영상이나 사진 확인이 필수입니다. 희명무역은 모든 거래에 대해 송금 증빙과 통관 서류를 함께 관리하여 회계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여섯 번째는 ‘포장 및 출하 방식’입니다. 수출용 제품은 단순한 내수용 포장으로는 운송 중 파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박스 두께, 완충재 사용, 외곽 라벨 표기 등 세세한 부분까지 사전에 합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 제품이 함께 출하될 경우, 팔레트 단위로 분류·포장하여 적재 시 혼선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곱 번째는 ‘A/S 및 클레임 대응’입니다. 불량이 발생했을 때 교환이나 보상이 가능한지, 그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업체는 출고 후 7일 이내 신고만 인정하기 때문에, 입고 즉시 제품 검수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희명무역은 거래처별로 A/S 대응 내역을 기록해 재거래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는 ‘장기 협력 가능성’입니다. 초기에는 작은 단가 차이로 거래처를 변경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품질과 일정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지속적인 협력은 단가 인하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제품 개발 시 샘플 우선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중국 거래처 선정의 핵심은 ‘눈앞의 가격보다 신뢰와 구조를 본다’는 것입니다. 희명무역은 이런 검증 절차를 통해 수많은 국내 파트너사와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구축해왔습니다. 거래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며, 그 관계를 지탱하는 것은 꼼꼼한 확인과 기록입니다. 작은 절차를 지키는 것이, 큰 문제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