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공장과의 첫 거래는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견적서 상에는 조건이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 제품이 도착하고 나서야 ‘이게 내가 주문한 게 맞나?’ 싶은 경우가 흔하다. 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문제만이 아니라, 공장 검증 절차 없이 바로 발주를 진행한 데서 비롯되는 구조적 문제다.

대부분의 초보 셀러나 소규모 사업자는 ‘가격’ 중심으로만 공장을 판단한다.
1688에서 단가가 몇 위안 더 싸면 무조건 그 업체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무역 현장에서는 싸다고 다 같은 공장이 아니다.

한 개의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곳도 있지만, 다른 공장에서 납품받아 중간 유통만 하는 ‘상무형(商貿型)’ 업체도 많다. 이 경우 품질관리 주체가 불명확해지기 때문에 첫 거래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따지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첫 거래를 앞두고는 ‘공장검증(Factory Verification)’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검증은 단순한 서류확인 절차가 아니다. 생산설비, 자재보관상태, 포장라인, 작업환경, 제품 샘플 보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특히 OEM 제품의 경우, 도면이나 샘플을 전달했을 때 기술 담당자가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피드백을 주는지 확인하는 것도 핵심이다. 단순히 “문제없어요(没问题)”라는 대답만 믿어서는 안 된다.

희명무역에서는 신규 거래처를 선정할 때 ‘샘플 확인 → 공장방문 → 소량테스트발주’의 3단계 절차를 기본으로 둔다.

첫 단계에서는 디자인과 사양에 맞는 샘플을 받아 검토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실제 생산라인을 촬영·확인하여 공장의 안정성을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발주를 통해 생산속도, 품질 편차, 포장상태, 납기 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야 본격적인 대량생산 계약을 체결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첫 거래’일수록 서류상 계약보다 현장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여전히 ‘말의 약속’이 실질적인 거래 신뢰의 척도인 경우가 많다.
현장 담당자와의 관계, 공장 책임자의 대응 태도, QC(품질관리) 담당자와의 소통 등이 이후 생산 퀄리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공장은 납품 품질이 일정하고, 불량 발생 시에도 빠르게 대응한다.

공장 검증 단계에서 특히 살펴야 할 세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체 생산시설 여부 – 기계·금형·프레스 등 직접 보유 설비가 있는지 확인.
둘째, 품질검사 라인 존재 여부 – 출하 전 검사공정이 존재하는지.
셋째, 납기이력 및 거래경험 – 타국가 수출 이력, 과거 클레임 대응 사례 등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꼼꼼히 점검하면 첫 거래 리스크의 70% 이상은 사전에 걸러낼 수 있다.

희명무역은 다년간의 거래 경험을 통해 이러한 초기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시스템화했다.
직원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실시간 화상검수까지 진행한다.
또한 공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한국어-중국어 이중체계로 관리하여, 고객이 언어 문제로 인한 오해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공장 검증’은 거래 전 확인이 아니라, 거래 이후의 신뢰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첫 거래는 언제나 불안하다. 하지만 준비된 검증 절차와 협력 파트너가 있다면 그 불안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다.
희명무역은 고객이 그 첫걸음을 보다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현지 공장 검증부터 샘플 확인, 물류 연결까지 전 단계를 함께한다.
거래는 결국 사람의 신뢰에서 시작되고, 그 신뢰는 검증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