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매시장은 전 세계 소상공인과 브랜드 셀러들이 한 번쯤은 방문하는 필수 무역지다.
대표적으로 이우시장, 광저우시장, 심천 전자시장 등이 있지만, 어떤 시장을 가든 기본적으로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효율적인 거래가 어렵다.
현장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

1. 방문 목적 명확히 설정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위해 방문하는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2. 품목 리스트 및 목표 단가 준비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해서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따라서 방문 전 카테고리·상품명·예상 단가·수량·비교 링크를 정리해 가야 한다.
1688에서 미리 제품을 검색하고, 스크린샷이나 QR코드 형태로 정리해두면 현장 검색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목표 단가를 설정해두면 협상 시 기준점이 명확해진다.

3. 현장 통역 및 연락 수단 준비
중국 도매시장 대부분은 중국어로만 거래가 이뤄진다.
따라서 통역 인력 또는 사입대행 담당자를 동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위챗(WeChat)은 거의 모든 거래의 기본 도구이므로, 방문 전 반드시 설치 및 계정 개설을 마쳐야 한다.
시장 내에서는 제품 문의, 견적, 샘플 확인, 결제까지 대부분 위챗으로 진행된다.

4. 결제 방식 이해하기
대부분의 판매자는 알리페이(支付宝) 또는 위안화 현금 결제를 선호한다.
해외 카드는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환전하거나, 대행업체를 통한 위안화 대납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대량 구매 시에는 송장(Invoice)과 영수증(收据)을 반드시 요청해두면 통관 시 유리하다.

5. 검수 및 샘플 절차 미리 협의
제품 구매 후 바로 출고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창고 집하 후 포워딩 과정을 거친다.
이때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 검수 기준을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예: “색상 오차 ±10% 허용”, “파손율 1% 이상 시 교환” 등 명시해두면 분쟁을 줄일 수 있다.

6. 운송 및 통관 계획
중국 도매시장에서의 구매는 단순 운송이 아니라 **‘국제 물류’**다.
한국까지의 배송은 일반적으로 항공 또는 해상 포워딩을 통해 진행된다.
7. 명함, 자료, 서류 준비
중국 시장에서는 ‘명함 교환’이 기본 문화다.
거래처 신뢰를 위해 회사명·직책·연락처가 명시된 영문 또는 중문 명함을 준비하자.
또한, 거래 시 견적서(报价单), 제품 정보표, 포장 사양서 등을 PDF로 받아두면 향후 재주문이 훨씬 수월하다.
8. 현장 사진 및 동영상 기록
방문 시 스마트폰으로 부스 위치·간판·제품 디테일·가격표를 꼼꼼히 촬영해두자.
이우나 광저우처럼 부스가 수천 개 이상인 시장에서는 하루만 지나도 위치를 잊어버리기 쉽다.
사진 기록은 향후 제품 비교와 재주문 시 큰 자산이 된다.

9. 안전 및 일정 관리
시장 규모가 워낙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시장 지도(플로어맵)**을 미리 다운로드하고, 주요 부스 위치를 표시해두면 이동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또한, 여권 사본, 환전 영수증, 주요 연락처는 반드시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10. 마무리 조언
중국 도매시장 방문은 단순한 ‘쇼핑’이 아니다.
제품을 보는 눈, 가격 구조를 파악하는 감각, 협상과 물류까지 모두 경험이 쌓여야 한다.
준비된 방문은 거래 성공률을 높이고, 이후 온라인 거래에서도 협상력을 확보하게 만든다.
결국, 철저한 사전 준비가 곧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