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결제 방식입니다. 실제 실무에서는 상품보다 결제 조건이 먼저 논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결제 방식은 거래 안정성과 직결되며, 대표적인 방식이 TT송금과 L/C입니다. 두 방식은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수입자의 상황에 따라 체감 리스크도 크게 달라집니다.

TT송금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결제 방식입니다. 계약 후 일정 금액을 선금으로 송금하고, 잔금을 출고 전 또는 선적 후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절차가 단순하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688구매대행, 중국사입, 소량 OEM 거래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다만 송금 이후 공급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수입자가 보호받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L/C는 은행이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일정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대금이 지급됩니다. 수출자와 수입자 모두 은행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기 때문에 계약 안정성은 높지만, 서류 준비와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발생합니다. 주로 대량 수입, 장기 거래, 신규 거래처와의 첫 거래에서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실무에서 중요한 부분은 “어느 방식이 더 좋다”가 아니라 “지금 거래에 맞는 방식이 무엇인가”입니다. 거래 금액이 작고 반복성이 높은 경우에는 TT송금이 효율적일 수 있고, 금액이 크거나 공장 신뢰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L/C가 심리적·실무적 안전장치가 됩니다.

특히 중국 거래에서는 계약서보다 실제 관행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제 방식 선택은 곧 리스크 관리 전략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결제 조건을 조금씩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TT송금이든 L/C든 한 번 선택하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 관계와 신뢰도에 따라 조정되는 요소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조건을 만들기보다, 현재 단계에 맞는 결제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중국 수입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