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역을 진행하다 보면 가격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바로 거래처의 신용도입니다. 특히 1688 사입이나 첫 거래에서는 상대가 실제 공장인지, 중간 브로커인지, 혹은 단순 판매자인지를 구분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공장 신용도 확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 과정만 제대로 해도 거래 사고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사업자 등록 정보입니다. 중국 공장은 반드시 영업집조라고 불리는 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회사명, 설립 연도, 자본금, 사업 범위입니다. 특히 사업 범위에 생산이나 제조 관련 항목이 없는 경우에는 실제 공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적인 공장이라면 이런 기본 자료 요청에 대해 거부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 생산 여부입니다. 공장 내부 사진, 작업 라인, 재고 상태, 최근 출하 사진 등을 요청했을 때 자연스럽게 제공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이때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라, 요청한 각도나 특정 공정을 찍은 사진을 요구해보면 진짜 공장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답변이 느리거나 자료가 계속 바뀐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소통 방식입니다. 위챗이나 메신저로 대화할 때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확한지, 담당자가 자주 바뀌지는 않는지, 번역기처럼 어색한 문장만 반복하지는 않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정상적인 공장은 거래 조건, 납기, 불량 대응에 대해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거래처일수록 핵심 질문을 피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거래 조건입니다. 무조건 100% 선지급만 요구하거나, 계약서 없이 진행하려는 경우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합니다. 특히 샘플 확인이나 중간 검수 없이 바로 대량 생산을 유도하는 경우는 리스크가 큽니다. 정상적인 공장이라면 첫 거래에서는 소량 테스트나 단계별 결제를 어느 정도 수용합니다.

다섯 번째는 외부 검증 가능성입니다. 현지 방문, 제3자 검수, 구매대행 또는 무역대행을 통한 확인이 가능한지를 살펴야 합니다. 외부 검증을 강하게 거부한다면 거래를 재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실무에서는 이 단계에서 상당수 위험 거래가 걸러집니다.

중국무역에서 공장 신용도 확인은 한 번에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거래 전반을 관통하는 과정입니다. 가격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신용도가 불확실하다면 그 거래는 결국 비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에서는 “싸다”보다 “문제가 안 생긴다”가 훨씬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